마태복음 4;12-25...빛으로 부르신 예수님
하나님의 나라는 영토와 부와 군대의 힘으로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복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세워지고 전파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선포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흑암에 신음하던 영혼들에게 복음의 빛이 비치고, 그 부르심의 빛은 제자들을 새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전해졌고, 우리는 그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참 빛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무너진 인생, 실패한 자리에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빛은 어둠을 밝히는 구원의 빛입니다.
요한이 투옥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수님은 유대광야를 떠나 잠시 갈릴리로 물러가셨습니다. 그리고 고향인 나사렛을 떠나 갈릴리 호수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가셔서 머무셨습니다. 나사렛은 스불론 지파이고, 가버나움은 납달리 지파의 기업입니다. 마태가 인용하는 이사야서의 기록은,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의 침공을 배경으로 합니다(사 9;1-2). 앗수르 왕은 북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을 점령하고, 그곳의 주민을 앗수르로 사로잡아 갔습니다(왕하 15;29). 이후로 북이스라엘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무너지기 시작한 그곳에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이 실패한 그 자리에서 회개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본격적인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인적이 드문 나사렛을 떠나 인구가 많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갈릴리 호수 인근, 가버나움으로 거처를 옮기신 것입니다. 갈릴리는 사실 이스라엘 역사상 정치, 종교, 사회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곳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헬레니즘 문화가 일찍 들어와 이방과 교류가 잦았기에, 유대인들과 이방인이 함께 거주하는 지역이었습니다. 많은 이방인과 혼합 문화가 공존하며, 종교적으로도 경계선에 있던 지역으로, 당시 유대지역의 사람들로부터 은근히 차별대우를 받던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버나움을 사역의 중심지로 삼으시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알지 못한채, 방황하는 영혼들이 있는 흑암의 땅에 예수님이 빛으로 오신 것입니다. 바로 그 땅을 하나님은 복음의 출발점으로 선택하셨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진리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이 방향을 잃은 인생에 구원의 빛을 비추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가 온 것입니다. 갈릴리의 가버나움은 배가 드나드는 곳이라 소식이 빠르게 전해지는 곳이어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첫 열매는 어부였던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입니다. 갈릴리 해변을 거니시던 예수님이, 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던지던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습니다. 그들은 모두 어부였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사역할 제자들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들의 보잘것없는 신분이 예수님에게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을 부르신 이가 예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이 실패한 자리에서 예수님이 천국복음을 선포하신 것처럼, 예수님은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많지 않은 어부들을 통해 세상을 흔드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시는 예수님 앞에서는 어떤 외부의 조건도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예수님의 부르심과 그분이 선포하는 메시지,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능력으로 이뤄지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제자들은 ‘곧’이라는 표현이 말해주는 것처럼, 아무런 핑계를 대지 않고 즉시 순종합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그물을 버려두고,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어부에게 그물과 배는 그들의 직업이었고, 아버지는 소중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를 따라오너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제자들은 즉시 순종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다는 것이 아버지와 의절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뒤로하고, 우선순위를 하나님 나라에 둔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성도가 다 직업을 버리고 전문적인 복음사역의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가족과 의절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6;33). 그러므로 주님의 부르심에 즉시 순종하는 것이 믿음의 시작입니다. 사명은 주님을 따른 결과이지 조건이 아닙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그저 말의 잔치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능력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님은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 복음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실제 치유와 회복의 능력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세상에서 약한 자들은 언제나 학대와 수탈의 대상이 됩니다. 세상 누구도 약한 자의 편에 서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약한자들의 소망이 되시며(대하 14;11),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 약한 자의 편에 서서 힘과 소망을 나눕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은 천국복음을 나누고 전해야 합니다.
‘천국복음’은 예수님이 선포하신 중심 메시지였습니다. 이는 새로운 나라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 나라는 세상의 권력이나 제도로 세워지는 나라가 아니라, 회개와 믿음으로 들어가는 영적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그 나라를 말씀으로 가르치셨고, 사랑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천국은 눈으로 보이는 나라가 아니기에,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에서는 불가능한 병 고침의 기적과 축사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현실의 시간속에서 증명하여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의 소문은 갈릴리뿐 아니라 북쪽 이방인의 지역까지 퍼지고, 이어서 데가볼리와 유대, 요단강까지 사방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오늘 본문은 흑암에 앉은 백성들에게 복음의 빛이 임했고, 제자들이 그 빛을 따라나섰으며, 그 빛은 세상을 비추는 복음의 능력임을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도 같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제자의 길은 삶의 중심이 바뀌는 길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은, 회개의 길이자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입니다. 그 길은 때로 손해처럼 보이고, 익숙한 자리를 떠나는 길입니다. 그러나 그 길 끝에는 주님의 빛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주님의 재림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천국복음을 전파하며, 모든 병을 고치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는 주님이 먼저 가신 길을 따르는 자이며, 어두운 세상에서 신음하는 영혼들에게 복음의 빛을 전하는 자입니다. 그것이 주님의 제자로 부름받은 성도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둠 속에 앉아있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빛이 우리를 찾아왔고, 이제는 우리가 복음의 빛을 비추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 부르심에 순종하여 오늘도 어두운 세상을 그리스도의 빛으로 밝히는 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주님의 빛을 따라 새로운 자리로 나아가고 있나요? 내 삶에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 있나요?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주님의 부르심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지는 않나요? 나의 삶은 복음의 빛을 세상에 비추고 있나요?
오늘도 샬롬 ~~
12.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When Jesus heard that John had been put in prison, he withdrew to Galilee.
13.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Leaving Nazareth, he went and lived in Capernaum, which was by the lake in the area of Zebulun and Naphtali—
14.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to fulfill what was said through the prophet Isaiah:
15.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Land of Zebulun and land of Naphtali, the Way of the Sea, beyond the Jordan, Galilee of the Gentiles—
16.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the people living in darkness have seen a great light; on those living in the land of the shadow of death a light has dawned.”
17.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From that time on Jesus began to preach,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has come near.”
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As Jesus was walking beside the Sea of Galilee, he saw two brothers, Simon called Peter and his brother Andrew. They were casting a net into the lake, for they were fishermen.
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Come, follow me,” Jesus said, “and I will send you out to fish for people.”
20.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At once they left their nets and followed him.
21.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이 그의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
Going on from there, he saw two other brothers, James son of Zebedee and his brother John. They were in a boat with their father Zebedee, preparing their nets. Jesus called them,
22. 그들이 곧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and immediately they left the boat and their father and followed him.
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Jesus went throughout Galilee, teaching in their synagogues, proclaiming the good news of the kingdom, and healing every disease and sickness among the people.
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News about him spread all over Syria, and people brought to him all who were ill with various diseases, those suffering severe pain, the demon-possessed, those having seizures, and the paralyzed; and he healed them.
25.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Large crowds from Galilee, the Decapolis, Jerusalem, Judea and the region across the Jordan followed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