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7;16-26...탐심은 죄와 사망을 불러오지만, 회개는 회복을 선물로 줍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의 첫 성인 여리고라는 견고한 성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그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작은 성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를 겪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 전략 실패가 아니라, 여리고성 전투에서 하나님이 금하신 전리품을 아간이 몰래 취하여 숨겼기 때문입니다. 여리고성 전투는 하나님이 모든 이미 헤렘으로 선포하셨기에 군사들이 사사로이 전리품을 취할수 없습니다(6;17-19). 그런데 아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전리품을 취한 것입니다. 아간의 탐심이 죄와 사망을 불러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간의 이러한 행동을 하나님의 언약을 어긴 것으로 보았으며, 하나님께 바친 물건을 도둑질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가운데 숨겨진 이러한 아간의 죄가 어떻게 드러나고, 그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이 어떻게 임하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어떻게 정결하게 회복시키시는지를 알려줍니다. 죄는 마치 부푸는 누룩과 같아서 지극히 작은 죄라도 그냥 방치하면 공동체 전체를 무너지고 분열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동체의 거룩함과 정결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아간의 사건을 통해 죄에 대한 몇 가지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숨겨진 죄는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지파 중에서 유다지파, 족속 중에서 세라 족속, 가족 중에서 삽디의 가족, 남자 중에서 아간 개인에게까지 범인이 좁혀집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추적이 아닌 하나님의 전지하심과 긍휼하심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바로 드러내지 않으시고 순차적으로 찾아가심으로 아간이 돌이킬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아간이 탐한 물건은 크고 작음을 떠나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리는 올무였고, 언약 공동체를 무너뜨릴만큼 무거운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간이 훔친 물건이 비록 지금까지 광야생활을 했던 사람의 눈에는 부러움을 살만한 것들이지만, 목숨과 바꿀만한 것은 아닙니다. 어리석은 아간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감추는 인간의 기술보다 훨씬 더 크신 분입니다.
우리 역시 때때로 아간처럼 죄를 숨기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감추어진 것이 없으며, 하나님의 백성이 죄를 품은 채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일시적으로 죄를 숨길 수는 있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반드시 드러나며, 공동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은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것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민 32;23). 숨기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숨겨진 죄를 드러내어 우리를 정죄하고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고쳐서 다시 살리기 위해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 죄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기에 반드시 회개해야 합니다. 아간의 죄는 한 사람의 탐욕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죄의 결과는 아이성 전투에서의 패배로 이스라엘 군사 36명이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전체의 사기도 뚝 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보호도 사라졌습니다. 신앙은 철저히 개인적이지만, 죄는 철저히 공동체적입니다. 이것은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에서 한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 죄로 인해 가정의 분위기가 무너지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가정이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수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한 사람의 죄가 영적 흐름을 막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아간에게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라”고 말합니다. 아간을 향한 여호수아의 말에는 책망이나 질책, 미움이 아닌, 안타까움과 배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길임을 가르쳐줍니다. 회개는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님께로 다시 돌이키는 것이기에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그러나 감추어진 죄, 미루어진 회개는 결국 우리를 무너뜨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공동체의 영적 분위기를 다운시켜 사탄이 틈탈수 있는 작은 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죄는 개인적이었지만 심판의 대상은 공동체적이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죄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죄는 철저히 제거되어야 합니다. 죄에서 떠나지 않는 개인, 그 개인을 하나님께 돌이키는 일에 무심한 공동체는 죄의 결과를 함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공동체의 영적 성숙은 성도의 거룩함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하며, 서로를 돌아보고, 사랑으로 섬기는 언약 공동체로 살아가야 합니다. 탐심은 죄와 사망을 불러와 개인을 무너뜨리고, 공동체를 분열시키지만, 회개는 개인을 회복시키고, 공동체를 정결하게 합니다. 거룩함은 선택이 아니라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성도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을 가까이함으로써, 자신을 살펴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경건을 훈련함으로써,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죄로부터 마음과 생각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 역시 종종 삶의 자리에서 죄의 유혹에 넘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죄에 넘어졌을 때 감추기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백하고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죄의 고백은 수치가 아닌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상한 심령을 멸시하지 않으시며, 회개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습니다(시 51;17). 모든 것을 아시고, 긍휼과 자비로 기다리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와 용서의 은혜를 구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 번째는 거룩함이 회복되어야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죄가 드러나자, 이스라엘은 죄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순종합니다. 아간과 그의 소유를 돌로 치고, 그 위에 돌무더를 쌓자, 하나님의 진노가 그칩니다. 그 골짜기를 ‘아골 골짜기’(괴로움의 골짜기)라고 부릅니다. 이는 잔인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동체가 거룩함을 회복하는 뼈아픈 과정이었습니다. 공동체의 죄를 제거하는 아픈 시간이 지나자, 하나님의 진노가 그칩니다. 공동체의 거룩함이 회복되자 하나님의 진노가 그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그치자, 이스라엘은 다시 아이성을 정복하게 됩니다. 거룩함이 회복된 공동체가 다시 앞으로 전진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회복이 필요합니다. 죄의 무게를 깨닫고 돌이킬 때 회복의 문은 다시 열립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기에 죄를 가지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니까요. 그러나 죄인이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회개하는 자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이 죄인인 우리를, 거룩한 성도로 부르신 그 부르심에는, 책임과 은혜가 함께합니다.
호세아 2;15에서 하나님은 ‘아골 골짜기를 ’소망의 문‘으로 삼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간에게 아골 골짜기는 심판의 자리였지만,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이키는 자에게는 아골 골짜기는 회복의 자리요, 소망이 다시 시작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죄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죄를 하나님 앞에 내어놓는 용기입니다. 죄를 끊고 하나님 앞과 공동체 앞에 거하게 서려는 결단입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을 맛보고자 하는 갈망함입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 것이 아닌 것을 탐내는 마음을 경계합시다. 특히 하나님께 속한 것을 탐내지 맙시다. 탐심은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의지하고 사랑하게 하며, 우리를 우상숭배로 이끕니다. 그래서 탐심은 죄와 사망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탐심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님께 받은 것을 족하게 여기며, 감사하며 사는 ‘자족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금하신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에 좋아보여서 탐내는 것이 있나요? 아간을 반면교사로 삼아 불순종에서 순종으로 바꿀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도 샬롬 ~~
16. ○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고
Early the next morning Joshua had Israel come forward by tribes, and Judah was chosen.
17. 유다 족속을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고
The clans of Judah came forward, and the Zerahites were chosen. He had the clan of the Zerahites come forward by families, and Zimri was chosen.
18.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Joshua had his family come forward man by man, and Achan son of Karmi, the son of Zimri, the son of Zerah, of the tribe of Judah, was chosen.
19.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Then Joshua said to Achan, “My son, give glory to the LORD, the God of Israel, and honor him. Tell me what you have done; do not hide it from me.”
20.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Achan replied, “It is true! I have sinned against the LORD, the God of Israel. This is what I have done:
21.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When I saw in the plunder a beautiful robe from Babylonia, two hundred shekels of silver and a bar of gold weighing fifty shekels, I coveted them and took them. They are hidden in the ground inside my tent, with the silver underneath.”
22.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들을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추어져 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는지라
So Joshua sent messengers, and they ran to the tent, and there it was, hidden in his tent, with the silver underneath.
23. 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가지고 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쏟아 놓으니라
They took the things from the tent, brought them to Joshua and all the Israelites and spread them out before the LORD.
24.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과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그 외투와 그 금덩이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딸들과 그의 소들과 그의 나귀들과 그의 양들과 그의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Then Joshua, together with all Israel, took Achan son of Zerah, the silver, the robe, the gold bar, his sons and daughters, his cattle, donkeys and sheep, his tent and all that he had, to the Valley of Achor.
25. 여호수아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오늘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Joshua said, “Why have you brought this trouble on us? The LORD will bring trouble on you today.”
Then all Israel stoned him, and after they had stoned the rest, they burned them.
26. 그 위에 돌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Over Achan they heaped up a large pile of rocks, which remains to this day. Then the LORD turned from his fierce anger. Therefore that place has been called the Valley of Achor ever si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