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1-16...함께 세워져 가는 교회
우리는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를 건넵니다. 인사는 어떻게 보면 큰 의미가 있는 행동이지만, 조금의 관심을 더하면, 인사는 단순히 평범한 말을 건네는 것 이상의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에게 있어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안부를 전하는 것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공동체를 함께 세워 가는 중요한 사역의 일부분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감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 차례에 걸친 선교여행을 통해 많은 이방인 교회를 개척했던 바울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바울은 로마서를 마무리하면서 무려 27명의 동역자들의 이름과, 가정교회까지 포함하면 30명에 가까운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름은 당시 대부분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많이 수고한 자’ ‘주 안에서 탁월한 자’ ‘사도들 중에서 존중받는 자’라고 칭찬했습니다.
바울은 그중에서 먼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이었던 자매 뵈뵈를 로마교회에 추천합니다. 겐그레아가 고린도에서 아주 가까운 지역이었기 때문에, 바울은 그녀를 잘 알고 추천했을 것입니다. 뵈뵈는 여성 사역자의 좋은 본보기로 이방인이었지만, 많은 사람을 도왔고, 바울의 선교사역을 물질과 기도로 후원한 든든한 후원자였습니다. 그리고 뵈뵈의 이름을 가장 먼저 거론하는 것으로 보아 바울의 편지를 로마교회에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뵈뵈가 로마교회에 도착하면, 잘 영접하고, 필요한 것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당시 초대교회는 다른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방문하면, 그들이 머무는 동안 숙식을 제공하고, 필요로 하는 도움을 교회가 제공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꾼은 하나님 나라의 공적 자원으로, 오직 내 교회만을 위한 자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소아시아에서 행한 선한 일을 소개하면서 ‘나의 동역자’라고 지칭합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고린도에서 만나 함께 천막을 만들며 사역했던 동역자들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기들의 삶을 내어놓고, 교회공동체를 세우고 돌보기 위해 자기들의 집을 내어놓고, 복음사역 때문에 위험에 처한 바울을 살리기 위해 자기들의 목숨까지 내어놓을 정도로 공동체와 사역자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했던 사역자들이었습니다. 이처럼 바울의 선교사역은 위험했고, 그가 가는 곳마다 생명을 위협하는 유대인들이 있었지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귀한 동역자들이 있었기에, 바울은 힘을 얻고 사역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에배네도는 아시아에서 맺은 첫 열매이며, 루포의 어머니는 예수님을 대신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갔던 구레네 시몬의 아내입니다(막 15;21). 그녀는 바울을 자기 아들처럼 여기며 후원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함께 수고하고 동역하며 섬겼던 그들을, 누구보다 귀하게 여기고, 사랑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공적에 대해 한없이 겸손한 사람이었지만, 교회를 위해 함께 헌신한 사람들이 교회 내에서 인정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함께 수고하고 헌신한 동역자들의 이름을 로마 성도들에게 알리고, 삶의 모범으로 제시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서의 권위를 세워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런 신실한 사람들의 권위를 인정하고 높여주어야 합니다. 교회가 이 일에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본이 되는 거룩한 사람들이 존경받고, 교회가 그 모습을 따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바울의 사역에 많이 수고하며 사랑을 나눈 동역자들의 다양한 이름들이 언급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바울의 친척, 노예와 자유인 등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의 이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인사하며 문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하나님만 예배하는 곳이 아닙니다. 삶을 나누고 함께 지어져 가는 한몸된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서로를 알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고린도 교회처럼 빈궁한 자들은 소외될 것입니다(고전 11:21~22). 우리는 교회에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참된 교제를 쌓아가야 합니다.
교회는 서로 문안함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교제하는 곳입니다. 기도로, 구제로, 성령의 역사로 함께 이어져 이어지는 곳입니다. 인사를 나누고, 존경을 표함으로, 기쁨과 어려움을 나누는 곳입니다.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상황을 서로 나누고 기도할 때, 성령님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사랑으로 섬길 때, 성도는 교회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아 갈수 있습니다.
단순히 안부를 묻는 인사는, 의미 없는 격식으로 그칠 수도 있지만, 진심을 담은 인사와 성도의 교제는 공동체의 성장과 성숙에 강력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선한 삶과 헌신을 알려주고, 혹시 모를 차별과 소외를 막아주는 도구가 됩니다. 서로 진심 어린 따뜻한 말을 건네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마음을 나눌 때, 문안은 단순한 문안으로 멈추지 않습니다. 진정한 성도의 교제는 서로를 위한 위로와 격려가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서로 문안함으로 축복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교제해야 합니다. 그렇게 교회는 함께 든든하게 세워져 갑니다.
*나는 누구에게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 주고 있나요? 훗날 나는 하나님의 선교사역에서 어떤 사람으로 평가될까요?
오늘도 샬롬 ~~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I commend to you our sister Phoebe, a deacon of the church in Cenchreae.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I ask you to receive her in the Lord in a way worthy of his people and to give her any help she may need from you, for she has been the benefactor of many people, including me.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Greet Priscilla and Aquila, my co-workers in Christ Jesus.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They risked their lives for me. Not only I but all the churches of the Gentiles are grateful to them.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Greet also the church that meets at their house. Greet my dear friend Epenetus, who was the first convert to Christ in the province of Asia.
6.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Greet Mary, who worked very hard for you.
7.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Greet Andronicus and Junia, my fellow Jews who have been in prison with me. They are outstanding among the apostles, and they were in Christ before I was.
8.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Greet Ampliatus, my dear friend in the Lord.
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Greet Urbanus, our co-worker in Christ, and my dear friend Stachys.
10.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Greet Apelles, whose fidelity to Christ has stood the test. Greet those who belong to the household of Aristobulus.
11.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Greet Herodion, my fellow Jew. Greet those in the household of Narcissus who are in the Lord.
12.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Greet Tryphena and Tryphosa, those women who work hard in the Lord. Greet my dear friend Persis, another woman who has worked very hard in the Lord.
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Greet Rufus, chosen in the Lord, and his mother, who has been a mother to me, too.
14.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Greet Asyncritus, Phlegon, Hermes, Patrobas, Hermas and the other brothers and sisters with them.
15.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Greet Philologus, Julia, Nereus and his sister, and Olympas and all the Lordʼs people who are with them.
16.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Greet one another with a holy kiss. All the churches of Christ send gree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