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4;13-23...사랑으로 배려하라
이 땅에서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의식주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무엇을 먹는냐에 대한 교훈이 계속 이어집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있어서, 함께 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의 나라에서 중요한 것은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의와 평강과 기쁨입니다.
당시 초대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율법을 통해 먹을 수 있는 정결한 음식과, 먹을 수 없는 부정한 음식을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록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속된 것(특별히 율법에서 부정하다고 여겨진 음식)은 중요한 문제였습니다(고전 8:1~9). 하지만 이방인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는 어릴때부터 먹어왔던 음식이 부정하다고 금지된다면, 신앙생활 자체가 너무 힘겨운 일이 되고 맙니다.
그러다보니 교회안에서 성도간에 함께 식탁의 교제를 나누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먹는 문제로 인한 갈등이 생긴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안에서 빚어지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용납함으로 형제를 실족하게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신앙의 본질을 벗어난 문제로 공동체의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닌 의와 평강과 기쁨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신앙생활에서 비본질적인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 문제로 공동체의 지체를 비판하거나 걸려 넘어지게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바울 역시 유대인이지만, 속됨의 기준은 음식이 아니라, 먹는 사람에게 있다고 선언합니다. 자신이 고기를 먹는 문제로 인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자신은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이것은 공동체의 형제를 사랑으로 배려하라는 뜻입니다.
당시 믿음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로,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신이고 우상은 모두 헛된 것이므로, 우상의 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여전히 율법에 매여 있는 믿음이 연약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을 바르게 깨닫지 못하고 우상 제물이 자신을 더럽게 만든다고 생각하여 우상제물로 드렸던 고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심각한 문제는, 믿음이 강한 자가 거리낌 없이 우상의 고기를 먹는 것을 보고, 믿음이 연약한 자가 마음에 거리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따라서 우상의 고기를 먹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믿음이 강한 자의 행동은 믿음이 연약한 자를 범죄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가 믿음이 강한 자를 따라하다가 그 마음에 거리낌이 있어서 결국에는 실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에서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죠. 이처럼 사랑과 배려가 없는 행동은 다른 사람을 무너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이 있어 믿음이 강한 자는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믿음이 연약한 자가 실족하게 된다면, 그 자유를 조금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 자유를 절제함으로 다른 이들에게 덕을 세우는 것이, 공동체에 더 유익을 끼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사랑이요 공동체를 하나되게 하는 길이며, 화평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모든 행위의 밑바탕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요, 주님이 주신 새 계명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그 사랑의 원리에 따라 선을 행하고 덕을 세워가야 합니다. 내 자유를 마음껏 사용하기 위해 형제를 실족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때로는 형제가 시험에 들거나 실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 자유를 조금은 제한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사랑이고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그것이 공동체를 하나되게 하며 건강하게 세워가는 비결입니다.
우리 곁에 아직 믿음이 강하지 않아서, 지혜가 충분하지 않아서, 음식의 정함과 부정함에 대해 마음에 거리낌이 있는 형제가 공동체 안에 있다면, 그 형제를 위해 주의해서 행동해야 합니다(고전 8:9). 내가 알고 있는 바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만약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누군가에게 걸림이 된다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핏값으로 사신 형제를 실족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언행을 살피고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의도치 않게 범하는 실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말씀대로 산다고 하는데, 나의 모습이 다른 형제에게 거리낌이 되는 경우입니다. 우리는 잘못이 없는 행위라고 하겠지만, 그 행위로 다른 (특별히 연약한) 이들이 우리를 비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다른 형제를 넘어뜨리려고 의도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더라도 형제들이 나의 행동 때문에 실족하게 된다면, 우리는 즉시 삶을 수정해야 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배려와 영혼의 문제며 다양성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 가운데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형제를 배려하고 평강을 공유하는 삶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과 이룬 것들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연합하면,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위의 동기와 목적은, 그리스도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 몸을 이루는 화평케하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먹고 마시는 문제에 붙들려 있기보다, 성령 안에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한 몸을 이루는데 더 집중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규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성령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이룸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비판하지 말고, 형제가 가는 길에 넘어지게 하는 것들을 치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죄인된 우리를 위해 스스로 종의 형체를 지니시고, 십자가의 자리까지 낮아지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비우고, 형제를 위해 스스로 절제하고, 덕을 세우는 일은, 성도가 실천해야 할 사랑의 법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때로 절제해야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때로 자신을 내려놓아야 할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대신해 죽은 형제를 우리가 실족하게 할 수 없고, 시험에 들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나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것이 진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우리는 늘 추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피해야 할 것과 추구해야 할 것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실체)이 되고, 우리 삶의 증거가 되기에 우리를 온전한 삶으로 인도합니다. 믿음은 우리를 실족하지 않게 하며, 믿음 위에 세워지는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믿음의 성도라면,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도 의와 평강과 희락의 열매가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의와 평강과 희락의 열매가 나타나는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 때문입니다.
*먹는 일에서 내가 다른 이들을 고려해야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다른 이를 실족하지 않도록 내가 주의해야 할 행동이나 언어가 있나요? 내가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가 되도록 세심하게 살필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도 샬롬 ~~
13.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Therefore let us stop passing judgment on one another. Instead, make up your mind not to put any stumbling block or obstacle in the way of a brother or sister.
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I am convinced, being fully persuaded in the Lord Jesus, that nothing is unclean in itself. But if anyone regards something as unclean, then for that person it is unclean.
15.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If your brother or sister is distressed because of what you eat, you are no longer acting in love. Do not by your eating destroy someone for whom Christ died.
16.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Therefore do not let what you know is good be spoken of as evil.
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For the kingdom of God is not a matter of eating and drinking, but of righteousness, peace and joy in the Holy Spirit,
18.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because anyone who serves Christ in this way is pleasing to God and receives human approval.
19.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Let us therefore make every effort to do what leads to peace and to mutual edification.
20.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
Do not destroy the work of God for the sake of food. All food is clean, but it is wrong for a person to eat anything that causes someone else to stumble.
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It is better not to eat meat or drink wine or to do anything else that will cause your brother or sister to fall.
22.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So whatever you believe about these things keep between yourself and God. Blessed is the one who does not condemn himself by what he approves.
23.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But whoever has doubts is condemned if they eat, because their eating is not from faith; and everything that does not come from faith is 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