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7... 세상의 권세에도 순종하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에게는, 가장 우선하여 순종해야 하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지만 성도 역시 이 땅에서 살아가기에 세상의 정부와 권세에도 복종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므로 세상 권세에는 불순종해도 된다는 말은 모순입니다.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난 일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세상 권세를 향해서도 바른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권세도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고, 모든 권세를 정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당시 바울이 로마교회에 편지를 쓸 때에는 로마교회 공동체 안에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존재했습니다. 유대인에게는 국가가 곧 교회인 사람들입니다. 국가가 종교적 단체이며, 한분 하나님만 섬기는 민족입니다. 이들에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단순히 정치적인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며 율법을 지켜야 하는 종교이며, 지켜야 할 교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핍박하는 로마인들로부터 독립하고 해방하는 것이 신앙으로 여겨지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니 로마에 복종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산헤드린’이라는 통치기구가 있었고, 산헤드린은 로마의 통치자들과 협상을 벌여 유대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관철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따라서 로마 전역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도 산헤드린 공회의 결정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더 이상 유대인들만의 공동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산헤드린의 결정을 따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 공동체 안에서 국가의 일원인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에게는, 과연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들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에 대한 바울의 권면입니다.
바울은 먼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권세’는 하나님이 질서유지를 위해 세우신 모든 통치 체계 전체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이 정하셨습니다. 따라서 권세를 거스르는 일은 곧 하나님의 권세를 거스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불의한 권세자나 정의롭지 못한 정부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악한 세상에 무질서가 퍼지지 않도록 ‘일반 은혜’로 국가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이 해와 비를 악인과 선인에게 주심같이, 국가 제도는 하나님이 베푸신 보편적 은총입니다. 질서가 없으면 복음도 전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권세자를 세우셔서 통치하게 하시는 목적은, 우선적으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는 법을 세워 그 법에 의해 국민을 통치합니다. 만일 정부가 없고 법도 없다면, 세상에는 온갖 범죄가 만연할 것입니다. 정부는 사회의 폭력을 억제하고, 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악인에게는 징벌을 내림으로 의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록 불완전한 질서일지라도 그 질서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도구로서 공의를 실현하기 위한 역할입니다. 그러므로 권세자들은 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도구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 역시 ‘하나님의 사역자’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의 권세에 복종하기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복종의 동기를 믿음과 양심에서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가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 양심에 따라 거부해야 하며, 반대로 하나님의 뜻 안에서 정당한 일이라면, 기꺼이 순종해야 합니다.
국가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고, 법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더 낫습니다. 국가가 있는데 법이 없으면, 무법천지가 됩니다. 그래도 국가가 있고 법이 있으면, 국가는 선을 장려하고 악을 징계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을 행하는 사람은 정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만, 악을 행하는 사람은, 권세(정부)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으려거든 선을 행하라’고 말합니다.
돈 문제는 언제나 민감하게 다가옵니다. 당시 유대인들 중에 로마로부터 독립하자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금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산헤드린과 성전을 유지하기 위한 세금을 내야 했고, 로마 정부에도 세금을 내야 했습니다. 예수님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세상 나라의 통치하에서 혜택을 입고 있기에, 당연히 세상 나라에도 조세를 바쳐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따로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나라에 하나님의 선한 영향을 끼침으로써 하나님의 통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속 정권이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힘쓸 때, 우리 역시 그 혜택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조세를 바치는 것이 마땅합니다. 국가가 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필요한 세금을 납부함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실 뿐아니라 세상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사소한 일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대해 “내 종”이라고 말씀하셨고(렘 25:9), 고레스에 대해서는 “내 목자”라고 칭하시며 그가 하나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사 44:28).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었기에, 하나님이 그렇게 칭하셨던 것입니다.
지금은 선거 등을 통해 선출된 사람이 권력을 위임받습니다. 하나님이 선거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를 권세자로 세우시는 것입니다(잠 16:33).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인정하면 우리 삶의 자세도 달라질 것입니다. 성도가 세상 권세에 복종하는 것은,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음으로 권세에 복종할 뿐 아니라, 모든 삶의 현장이 하나님께 속해 있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하는 예배의 장임을 기억함으로 하나님의 법대로 질서 있게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신앙과 양심에 따라, 하나님이 세우신 통치자들을 존중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협력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권세에 순종해야 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명령 앞에서는 신앙과 양심에 따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순종은 무조건적인 복종이 아닌 자발적 순종입니다. 성도는 이러한 영적 분별력을 말씀과 기도를 통해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법대로, 세상에서 분리된 자가 아닌, 세상속에서 구별된 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세우신 통치자를 어떤 자세로 대하나요? 나는 국가의 일을 하나님의 일로 여기고, 성실하게 시민의 의무를 다하고 있나요? 나는 하나님이 세우신 통치자가 하나님의 방법으로 바른 통치를 위해 기도하고 있나요?
오늘도 샬롬 ~~
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Let everyone be subject to the governing authorities, for there is no authority except that which God has established. The authorities that exist have been established by God.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Consequently, whoever rebels against the authority is rebelling against what God has instituted, and those who do so will bring judgment on themselves.
3.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For rulers hold no terror for those who do right, but for those who do wrong. Do you want to be free from fear of the one in authority? Then do what is right and you will be commended.
4\.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For the one in authority is Godʼs servant for your good. But if you do wrong, be afraid, for rulers do not bear the sword for no reason. They are Godʼs servants, agents of wrath to bring punishment on the wrongdoer.
5.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submit to the authorities, not only because of possible punishment but also as a matter of conscience.
6.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This is also why you pay taxes, for the authorities are Godʼs servants, who give their full time to governing.
7.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Give to everyone what you owe them: If you owe taxes, pay taxes; if revenue, then revenue; if respect, then respect; if honor, then hon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