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15-21...선으로 악을 이겨라
세상의 싸움에서는 원수를 무찌르고 멸해야만 승리를 얻지만, 성도의 영적 씨움에서는 원수를 사랑함으로 승리를 얻습니다. 이 씨움은 사람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기에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신앙의 싸움입니다. 이 싸움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이기는 싸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술이 필요합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첫 번째 방법이 타인의 감정을 공감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광야를 걸어가다 보면 똑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습니다. 2024년 통계로 이 지구상에 인구가 약 82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어딘가 다른 부분이 조금씩은 있습니다. 하물며 조석으로 변하는 것이 사람의 감정인데, 타인의 감정을 공감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관계 속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은, 대부분 서로의 감정이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각자 자기 감정에 충실하다 보면, 서로가 상처를 주고 받으며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러한 감정의 충돌로 인한 사람들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권면합니다. 이것은 타인의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타인의 감정을 헤아려 보라는 것입니다. 타인의 감정에 자신을 맞춘다는 것은 어찌 보면 비굴해 보이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권면은 상대방에게 아부하라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눔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높은 자리에 마음을 두지 않고, 낮은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지혜로운 척하며 지식을 자랑하는 태도를 가지면, 다른 이들과 마음을 같이하기는 어렵습니다. 서로 자신을 낮은 자로 여기고, 서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은 마음을 같이 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언제나 낮은 자리를 찾고, 배우려는 자세를 취하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낮은 자리로 이끌어 갑니다. 이러한 성도는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한 자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진리를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선으로 악을 이기는 방법은, 선한 일을 도모하되 모든 사람과 화목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예수님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요 15;18). 그래서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우리에게 악한 행위를 한다고 해서 우리가 똑같이 행동한다면, 우리를 통해서는 그리스도의 향기도, 하나님의 영광도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친히 자신을 화목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심으로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우리를 하나님과 화평케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상대방의 반응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해 그리스도를 본받아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윗은 사울의 끈질긴 죽음의 위협속에서 여러 번 죽일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임의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선한 행동으로 하나님을 신뢰했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친히 사울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원수를 하나님께 맡기고 선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또 다른 방법은, 타인의 필요를 채움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원수가 굶주릴 때 먹을 것을 주어 배부르게 하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고, 추울 때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사랑할만한 사람을 선대하고, 원수를 홀대하는 것은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마 5:47).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상식을 역행해 원수의 필요를 채우라고 권면합니다. 원수를 선대하는 행위는 자신의 감정을 철저하게 다스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태도를 전제로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입니다. 원수까지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눅 6:35). 그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지낸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더구나 원수의 필요를 채우라는 사랑의 계명은 인간의 본성으로는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명령입니다. 우리의 힘과 능으로는 할수 없으나, 하나님이 먼저 본을 보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였을 때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영원한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5:12)고 명령하셨습니다.
물론 구원받은 성도라 해도 쉽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쳐서 피흘리기까지 복종시킬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은 악한 일을 당하면 보복하려는 악한 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선으로 악을 이기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고, 사람을 끝없는 불행으로 몰고 가기 때문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고, 당한대로 복수하게 되면, 결국 함께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이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이는 원수의 머리 위에 숯불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원수를 갚아 주시겠다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을 박해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목숨을 내어 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선으로 악을 이기는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공동체의 지체들과 하나되기 위해 내가 배려하고 맞추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보복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선대해야 할 이는 누구일까요?
오늘도 샬롬 ~~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Rejoice with those who rejoice; mourn with those who mourn.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Live in harmony with one another. Do not be proud, but be willing to associate with people of low position. Do not be conceited.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Do not repay anyone evil for evil. Be careful to do what is right in the eyes of everyone.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If it is possible, as far as it depends on you, live at peace with everyone.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Do not take revenge, my dear friends, but leave room for Godʼs wrath, for it is written: “It is mine to avenge; I will repay,” says the Lord.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On the contrary: “If your enemy is hungry, feed him; if he is thirsty, give him something to drink. In doing this, you will heap burning coals on his head.”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Do not be overcome by evil, but overcome evil with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