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14...서로 사랑하라!!!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성도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지켜야 할 기본적인 원칙이 바로 ‘사랑’임을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바울은 앞 단락(12;1-8)에서 구원받은 성도가 드려야 할 영적 예배가 ‘삶의 예배’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을 통해 삶의 예배가 ‘사랑’이라는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바울이 사역하던 당시 새 이스라엘인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 남자와 여자, 부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모인 공동체였습니다. 당시에는 남녀 차별이 있었고, 주인과 종의 차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주님은 교회를 한 몸된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로, 새로운 피조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근본적이고 기초가 되는 것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서로의 차이점을 찾고, 구별하여 차별하기 시작하면, 예수님의 몸된 교회로서 하나 됨을 이루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당시 초대교회 안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었던 것 중의 하나가, 유대인과 이방인의 음식 문화가 서로 다른 데서 오는 갈등이었습니다.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님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용납하고, 한 몸된 공동체를 서로 사랑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삶의 모습에서 드러나야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증하다고 여겼던 돼지고기를 먹는 이방인들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이방인들 입장에서도 그런 유대인들이 꺼려지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울은 먼저 형제를 사랑하라고 권면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사랑은, 다른 사람을 향해 나아갑니다. 안에서 밖을 향해 나아가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결코 위선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신 사랑이며, 그리스도의 사랑은 죽기까지 순종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감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겉으론 미소짓고 속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마음이 사랑입니다. 또한 사랑은 도덕적 기준을 잃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진실하고, 거짓이 없습니다. 사랑은 맹목적인 감정이 아니기에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알고, 악을 미워하고 선을 택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먼저 가족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로써 우리는 사랑이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된 지체를 가족처럼 헌신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공동체 안에서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랑을 버리고, 형제를 사랑하는 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주님의 희생과 사랑으로 세워진 교회 공동체가 건강한 공동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낮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함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자세는, 스스로 낮아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처럼, 스스로 낮추고 겸손해져야 다른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손해보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성도는, 내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계산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설 자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가 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니 애정을 가지고 다른 지체를 자신보다 더 귀하게 여기며,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의 아픔을 감싸고, 허물을 덮어주고, 끝까지 인내로 함께 하는 것이 가족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형제 사랑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행동입니다. 교회는 예수님 때문에, 형제자매가 된 거룩한 가족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단순히 좋은 감정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을 단순히 좋은 감정으로만 국한한다면, 그것은 결코 거짓과 악의 힘을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가치를 알아보고, 먼저 존중하고 높여주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기에 존중받아야 마땅한 존재입니다. 세상은 경쟁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높이려 하지만, 교회는 서로를 높이고 존중하며 세워주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먼저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사랑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에 드러나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 성도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부지런히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열심을 품고 시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게을러지거나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단지 감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문제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갈등이 있어도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기도로 버티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끝까지 인내로 버티기 위해서는 우리의 능력이나 함만으로는 가능하지 않기에,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심령이 불타올라야만 게으르지 않고, 열심을 품고 부지런히 주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부지런히 열심을 품고 주님을 섬길 때, 부활의 소망으로 기뻐하고, 우리 눈앞에 닥친 고난이나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인내하며 끝까지 기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죄악된 세상에서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나그네로 살아가야 하는 성도의 삶에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신분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세상은 여전히 어둠 가운데 거하며, 죄와 사망의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핍박하는 세상을 위해서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면서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의 죄를 사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스데반도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자들의 죄를 사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를 박해하고 핍박하는 자들까지 사랑하고 축복할 수 있도록 성령의 충만함을 주님께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따로따로가 아닙니다. 나뉠 수 없습니다. 이웃사랑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그 사랑은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옳은 행실과 선한 삶으로 나타나냐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다른 사람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손을 내밀어 나눌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그 사랑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때에, 우리가 죄인되었을때에, 우리가 원수되었을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보다 연약한 자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 섬길 수 있어야 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축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형제사랑은 선택이 아닌 의무입니다. 형제사랑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라는 지체 의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두 가지 원칙은 ‘먼저’와 ‘서로’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먼저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사랑하면, 그 결과는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형제 사랑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먼저 사랑하는 것이 마땅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먼저 사랑할 때, 서로 사랑하게 되고, 서로 사랑할 때, 상대방을 존중하고 섬길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된 교회 공동체의 가족 사랑입니다. 오늘도 나를 통해 주님의 사랑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생명의 참 빛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님을 섬기는 내 모습은 어떤가요? 공동체 안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는 나의 모습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떤 모습일까요? 하늘 소망이 있기에 오늘도 내가 인내하며 기도로 극복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오늘도 샬롬 ~~
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Love must be sincere. Hate what is evil; cling to what is good.
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Be devoted to one another in love. Honor one another above yourselves.
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Never be lacking in zeal, but keep your spiritual fervor, serving the Lord.
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Be joyful in hope, patient in affliction, faithful in prayer.
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Share with the Lordʼs people who are in need. Practice hospitality.
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Bless those who persecute you; bless and do not c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