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WORD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의 정체성

9월부터 로마서를 묵상합니다.

로마서 1;1-7...예수 그리스도와 성도의 정체성

예수님이 누구인가? 이 질문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초대교회 대부분의 이단은 예수님의 인성이나 신성을 부인함으로 결국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어야 바르게 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도바울을 통해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또한 로마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가 아니기에 바울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먼저 자신을 소개하면서 로마서를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자 사도’라고 소개합니다. 종이란 노예를 뜻하는 것으로, 당시 가장 비천한 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사도는 ‘보냄 받은 자’라는 의미로 예수님이 전권을 그에게 위임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즉 바울은 비록 종처럼 비천한 모습으로 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와 영광을 그대로 위임받은, 그리스도의 권세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청나라 사신들이 조선을 방문하면 우리나라 왕과 고위 관료들이 지극정성을 다해 국빈대접을 합니다. 왜냐하면 청나라 왕이 자신의 권위와 권세를 사신에게 위임했기 때문에, 사신은 청나라 왕과 동일한 권위와 권세를 가지고 조선을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누구나 부러워하던 바리새인중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후 종이나 다름없는 자리로 추락한, 비참한 처지에 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복음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사도로 부르셨다는 자부심이 충만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눈앞에 펼쳐진 삶이 어떠하든지 이런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바울처럼 놀라운 삶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친다면, 그것이 바로 온전한 순종의 삶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세상과 구별된 성도의 삶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전하는 복음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시키기 위해 곧바로 복음에 대해 설명합니다. 복음은 바로 한 사람, 곧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그분은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령의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즉 인성과 신성이 완전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어쩌다 갑자기 나타나신 분이 아니라, 선지자들을 통해 성경에 미리 예언된 분입니다. 이는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를 이끌어 오신 하나님이 최종적으로 보내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오래전부터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결국 복음이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당신이 약속하신대로 아들 예수님을 이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해 사망권세를 이기게 하시고, 온땅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셨다는 선포입니다. 복음은 심오한 철학이나 사상이 아니라,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그를 구원자로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셨다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바울은 자기 정체성이 분명했던 만큼 예수님이 누구신지도 정확히 알았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알 때, 그분과의 관계성 안에서 우리 역시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의 첫 열매임을 믿고, 부활의 소망 가운데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자가 부활의 영광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움직이는 두 가지 동력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직분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분명히 우리도 하나님께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울에게 사도의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부르심은 바울만의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름받은 우리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나아가 선교지에서, 삶의 자리마다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복음의 증인으로 부르셨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직분을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믿음의 말을 들려주는 것, 직장에서 동료의 어려움을 듣고 기도해 주겠다고 말하는 것, 친구와 이웃들에게 교회에 한번 가보자고 권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복음을 전하는 삶입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가 삶으로 복음을 살아낼 때, 그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그 지경은 차츰 넓어집니다. 하지만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직분을 삶의 동력으로 삼고, 순종하기로 결단할 때 가능합니다. 그래야 삶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를 때,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겪을 때, 내가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으로 오는 힘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그를 믿는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주셨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주이시며 구속주이시고, 마지막 날에 심판주로 임하십니다. 이 사실을 믿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아는 성도라면, 그분이 주신 것을 감사히 여기며, 그분의 뜻대로 살려고 고군분투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위치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든 사명은 같습니다. 예수님을 모르고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여, 구주로 믿고 순종하게 하는 것이 성도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셔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기까지 성도는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의 명령을 준행해야 합니다.

매일의 일상에서 하나님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하십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보내심에 순종하여 복음의 증인으로 사는 복된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누구의 종으로 살며, 누구를 섬기고 있나요?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로 어떤 말을 하나요? 내가 만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주로 어떤 축복의 말을 하나요?

오늘도 샬롬 ~~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Paul, a servant of Christ Jesus, called to be an apostle and set apart for the gospel of God—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the gospel he promised beforehand through his prophets in the Holy Scriptures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regarding his Son, who as to his earthly life was a descendant of David,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and who through the Spirit of holiness was appointed the Son of God in power by his resurrection from the dead: Jesus Christ our Lord.

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Through him we received grace and apostleship to call all the Gentiles to the obedience that comes from faith for his nameʼs sake.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And you also are among those Gentiles who are called to belong to Jesus Christ.

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To all in Rome who are loved by God and called to be his holy people: Grace and peace to you from God our Father and from the Lord Jesus Ch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