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7;1-10...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누군가에게 마음 깊은 울림을 줄 때, 직설적인 말보다 비유로 전할 때가 더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밧세바와의 일을 비유로 죄를 깨닫게 했고, 예수님도 비유로 천국의 진리를 전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에스겔을 통해 완고한 백성에게 비유로 말씀하신 것도, 단순한 꾸짖음이 아니라, 듣고 회개할 기회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유다 백성이 의지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오늘 본문의 독수리와 포도나무 비유 속에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에스겔 17장은 수수께끼와 비유를 통해 예루살렘과 유다의 운명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수수께끼와 비유는 우회적으로 진리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왜 이런 방식을 명하셨을까요?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죄에 무감각했기 때문입니다. 직설적인 말을 듣지 않으니, 비유에 담긴 의미를 통해 스스로 깨닫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비유는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는 동시에 돌이킬 기회를 주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회개와 회복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시는 분입니다.
거대한 날개와 풍성한 깃털과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큰 독수리가 레바논으로 날아가 백향목의 가장 높은 가지를 꺾어 장사하는 땅, 곧 바벨론으로 옮기고, 종자 하나를 좋은 땅에 심습니다. 비유 속에 등장하는 큰 독수리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상징합니다. 이것은 유다의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시드기야가 꼭두각시 왕으로 세워진 사건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종자가 심겨진 그 환경은 ‘큰 물가 옥토’와 같았습니다.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과의 언약에 충실할 때, 유다는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렘 27;17). 바벨론 왕과 시드기야의 관계는 하나님과 그분 백성의 관계를 비유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언약에 충실할 때 번성합니다. 하나님이 유다에게 생존하고 회복할 기회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권력이나 물질에 의지하기보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주권과 신실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꺾인 가지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 기름진 밭에서 자란 포도나무와 또 다른 큰 독수리가 등장합니다. 또 다른 독수리는 애굽 왕을 가리키고, 꺾인 가지에서 새롭게 자란 포도나무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세운 유다의 시드기야 왕과 남은 백성을 상징합니다(왕하 24-25장). 그러나 이 포도나무는 다른 독수리(바벨론이 아닌 애굽)를 향해 뿌리와 가지를 뻗었습니다. 이는 바벨론과 맺은 언약을 어기고, 애굽의 도움을 구하려 한 어리석은 행동이었으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이었습니다(대하 36;11-14). 결국 시드기야의 어리석은 결정으로 유다 왕국은 무너지고 맙니다.
유다는 바벨론의 지배하에서 아름다운 포도나무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또 다른 강대국인 애굽을 의지했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말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좋아 보이는 길이 반드시 좋은 길은 아닙니다. 바벨론 지배 아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는 삶이야말로 생명과 축복의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선택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순종은 때로 손해처럼 보여도 결국 가장 복된 길입니다.
하나님은 “그 나무가 능히 번성하겠느냐?”라고 물으십니다. 그 포도나무가 그들의 생각대로 번성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분명합니다. 유다가 선택한 애굽은 결과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유다의 배신행위가 바벨론의 격노를 불러왔고, 강력한 보복을 초래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약소국이 열강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대국을 의지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계산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지 이 비유를 통해 분명히 경고하십니다. 불순종한 포도나무는 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인간의 방법을 택한 시드기야는 결국 ‘마르고 시드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순종 없는 길에는 축복도, 열매도 없습니다. 성도는 더디고 어려워 보여도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의지하는 삶은 결국 비참한 멸망의 길로 이어집니다. 우리 역시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처럼 어리석은 선택을 할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권력과 물질의 풍요 역시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잠시 있다 사라질 안개와 같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한 유다의 비참한 운명을 보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세상의 헛된 권세나 인간의 계략을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아야 합니다. 오직 신실하신 하나님만 의뢰하며, 그분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 앞에서 인간적인 방법을 의지한다면, 결국 우리는 절망과 좌절을 겪을 것입니다.
포도나무와 독수리 비유는 인간의 계산과 자존심을 따르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생명의 길임을 명시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그 뜻에 순종할 때, 우리는 마르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문제와 미래를 온전히 맡길 때, 하나님은 약속하신 그대로 우리를 평안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온 세상의 통치자요 흥망성쇠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지혜입니다.
*다양하고도 복잡한 상황 속에서 나를 행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분별하나요? 내가 변치 말고 지켜야 하는 하나님과의 약속이나 사람과의 약속은 무엇인가요?
오늘도 샬롬 ~~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me:
2.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를 말하라
“Son of man, set forth an allegory and tell it to the Israelites as a parable.
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여 이르시되 색깔이 화려하고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숱한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높은 가지를 꺾되
Say to them, ‘This is what the Sovereign LORD says: A great eagle with powerful wings, long feathers and full plumage of varied colors came to Lebanon. Taking hold of the top of a cedar,
4. 그 연한 가지 끝을 꺾어가지고 장사하는 땅에 이르러 상인의 성읍에 두고
he broke off its topmost shoot and carried it away to a land of merchants, where he planted it in a city of traders.
5. 또 그 땅의 종자를 꺾어 옥토에 심되 수양버들 가지처럼 큰 물 가에 심더니
“ ‘He took one of the seedlings of the land and put it in fertile soil. He planted it like a willow by abundant water,
6. 그것이 자라며 퍼져서 높지 아니한 포도나무 곧 굵은 가지와 가는 가지가 난 포도나무가 되어 그 가지는 독수리를 향하였고 그 뿌리는 독수리 아래에 있었더라
and it sprouted and became a low, spreading vine. Its branches turned toward him, but its roots remained under it. So it became a vine and produced branches and put out leafy boughs.
7. ○또 날개가 크고 털이 많은 큰 독수리 하나가 있었는데 그 포도나무가 이 독수리에게 물을 받으려고 그 심어진 두둑에서 그를 향하여 뿌리가 뻗고 가지가 퍼졌도다
“ ‘But there was another great eagle with powerful wings and full plumage. The vine now sent out its roots toward him from the plot where it was planted and stretched out its branches to him for water.
8. 그 포도나무를 큰 물 가 옥토에 심은 것은 가지를 내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포도나무를 이루게 하려 하였음이라
It had been planted in good soil by abundant water so that it would produce branches, bear fruit and become a splendid vine.’
9. 너는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그 나무가 능히 번성하겠느냐 이 독수리가 어찌 그 뿌리를 빼고 열매를 따며 그 나무가 시들게 하지 아니하겠으며 그 연한 잎사귀가 마르게 하지 아니하겠느냐 많은 백성이나 강한 팔이 아니라도 그 뿌리를 뽑으리라
“Say to them, ‘This is what the Sovereign LORD says: Will it thrive? Will it not be uprooted and stripped of its fruit so that it withers? All its new growth will wither. It will not take a strong arm or many people to pull it up by the roots.
10. 볼지어다 그것이 심어졌으나 번성하겠느냐 동풍에 부딪힐 때에 아주 마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자라던 두둑에서 마르리라 하셨다 하라
It has been planted, but will it thrive? Will it not wither completely when the east wind strikes it—wither away in the plot where it gr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