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6;53-63...수치심을 느끼는 것이 은혜의 통로입니다.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있습니다. 그때는 옳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바른 것을 알고 나면, 지난날의 잘못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수치스러운 과거와 그로 인한 심판을 선포하신 후, 놀라운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향한 사랑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을 거두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낙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소돔과 사마리아(북이스라엘)보다 더 크고 많은 죄를 범해 바벨론에 멸망당하고, 많은 백성이 포로로 끌려가는 혹독한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징계를 내리시는 목적은 단순한 멸망이 아니라, 죄의 뿌리를 뽑고 정결하게 하여 범죄한 이들을 새롭게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마치 죽은 것 같은 나무에 새순이 돋아나듯, 소돔과 사마리아, 그리고 예루살렘의 옛 지위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방법은, 잘못한 일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게 하시는 것입니다. 죄 가운데 살아도 눈이 가려져 있으면,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게 하시면,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추한지 깨닫고 겸손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치는 고통스럽지만, 회복으로 이끄는 통로입니다. 부끄러움은 하나님의 회복 역사에 참여하는 첫걸음입니다.
한껏 교만했던 예루살렘은 자신의 의로움을 내세우며 소돔과 사마리아를 경멸했지만, 이제는 자신도 그들과 똑같이 심판을 받음으로써,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로 이방 민족에게 포로로 끌려가는 수치를 당하게 된 것이죠.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마땅한 책임을 지게 하셨습니다. 이는 죄에 대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책임을 지는 과정은 징계일뿐 아니라, 돌이키기 위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지은 죄의 대가를 치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진정한 회개에 이르게 됩니다. 책임과 수치는 결국 회복의 길을 여는 열쇠이자,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을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의 가장 큰 죄는 하나님의 언약을 멸시하고 배반한 것입니다. 사람은 신실하지 못해 언약을 깨뜨리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다시 성취하시는 분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언약을 저버린 예루살렘을 향해 영원한 언약을 새롭게 맺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를 통해 예루살렘은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약속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은혜 언약을 예표합니다. 이처럼 회복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비록 약해도 하나님은 강하셔서 우리의 연약함을 능히 덮고도 남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실 때, 소돔과 사마리아를 딸로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무너졌던 관계를 새롭게 세우고, 민족과 경계를 초월하는 회복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이 회복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와 영원한 언약을 맺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구원받은 놀라운 은혜의 복음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홀로 감당하신 우리 옛사람의 수치와 부끄러움이 온전히 녹아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 앞에 설 때, 수치와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복음이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기억하고, 과거의 죄책에 얽매이지 말고,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를 의지하며, 부활의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넘어지기 쉽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시기에 연약한 우리에게 소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회복은 단지 개인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주변과의 관계까지 새롭게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우리를 통해 이웃과 공동체도 함께 회복되는 은혜를 경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설령 죄로 인해 공동체에 상처를 입히고 수치를 당하는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결코 낙심하여 주저앉을 필요가 없습니다. 상하고 깨어진 마음을 가지고 십자가 앞에 나아갈 때,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수치를 덮어주시고, 이전보다 더 큰 은혜를 허락하시며, 우리에게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결코 간과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의 엄중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자비와 긍휼이 크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과거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에 대해 용서를 선포하시고,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용서는 이스라엘의 회개나 공로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긍휼하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돌아오는 자녀를 먼저 팔 벌려 맞이하는 아버지와 같은 분입니다. 탕자가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용서앞에서 자신의 죄를 부끄러워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용서는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덮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 안에서 다시 새롭게 시작할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용서를 당연하게 여기거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해 치르신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과 새 언약을 세우시되, 그 언약 안에서 죄를 일깨우십니다. 예루살렘은 과거를 돌아보며 수치심에 사로잡혀 감히 입을 열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회복의 표입니다. 진정으로 회복된 사람은 자신이 어떤 죄인이었는지 잊지 않기에 쉽게 죄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죄를 용서하시되 수치심을 남겨두시는 이유는,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수치심은 죄를 멀리하게 하는 은혜의 장치입니다.
우리의 죄악은 크고 무겁습니다. 그러기에 진정한 회복은 자신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죄를 드러내시고, 그 죄로 인해 수치를 느끼게 하심으로 회복의 길로 이끄십니다. 수치심은 하나님께 돌이키게 만드는 은혜의 통로이며, 다시는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켜 주는 울타리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회복된 삶을 살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용서를 기억하며,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겸손한 성도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나를 징계하시고 낮추시는 하나님의 숨은 뜻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새롭게 시작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오늘도 샬롬 ~~
53. ○내가 그들의 사로잡힘 곧 소돔과 그의 딸들의 사로잡힘과 사마리아와 그의 딸들의 사로잡힘과 그들 중에 너의 사로잡힌 자의 사로잡힘을 풀어 주어
“ ‘However, I will restore the fortunes of Sodom and her daughters and of Samaria and her daughters, and your fortunes along with them,
54. 네가 네 수욕을 담당하고 네가 행한 모든 일로 말미암아 부끄럽게 하리니 이는 네가 그들에게 위로가 됨이라
so that you may bear your disgrace and be ashamed of all you have done in giving them comfort.
55. 네 아우 소돔과 그의 딸들이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요 사마리아와 그의 딸들도 그의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며 너와 네 딸들도 너희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니라
And your sisters, Sodom with her daughters and Samaria with her daughters, will return to what they were before; and you and your daughters will return to what you were before.
56. 네가 교만하던 때에 네 아우 소돔을 네 입으로 말하지도 아니하였나니
You would not even mention your sister Sodom in the day of your pride,
57. 곧 네 악이 드러나기 전이며 아람의 딸들이 너를 능욕하기 전이며 너의 사방에 둘러 있는 블레셋의 딸들이 너를 멸시하기 전이니라
before your wickedness was uncovered. Even so, you are now scorned by the daughters of Edom and all her neighbors and the daughters of the Philistines—all those around you who despise you.
58. 네 음란과 네 가증한 일을 네가 담당하였느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You will bear the consequences of your lewdness and your detestable practices, declares the LORD.
59. 나 주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네가 맹세를 멸시하여 언약을 배반하였은즉 내가 네 행한 대로 네게 행하리라
“ ‘This is what the Sovereign LORD says: I will deal with you as you deserve, because you have despised my oath by breaking the covenant.
60. ○그러나 내가 너의 어렸을 때에 너와 세운 언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라
Yet I will remember the covenant I made with you in the days of your youth, and I will establish an everlasting covenant with you.
61.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접대할 때에 네 행위를 기억하고 부끄러워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네게 딸로 주려니와 네 언약으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Then you will remember your ways and be ashamed when you receive your sisters, both those who are older than you and those who are younger. I will give them to you as daughters, but not on the basis of my covenant with you.
62. 내가 네게 내 언약을 세워 내가 여호와인 줄 네가 알게 하리니
So I will establish my covenant with you, and you will know that I am the LORD.
63. 이는 내가 네 모든 행한 일을 용서한 후에 네가 기억하고 놀라고 부끄러워서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Then, when I make atonement for you for all you have done, you will remember and be ashamed and never again open your mouth because of your humiliation, declares the Sovereign LORD.’ ”